‘꽃보다 남자’나 ‘상속자들’같은 드라마는 분명 유치하기는 한데 눈을 뗄 수가 없는 마력을 발휘하고는 하죠.
‘스카이 캐슬’이나 ‘펜트하우스’도 마찬가지인데요. ‘매운맛’ 막장 드라마라는 이유도 있지만 꼭 그것 뿐만은 아닙니다.
도대체 이런 드라마들의 공통점이 뭘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데요. 바로 ‘그사세’인 명문학교가 중심무대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공부 좀 잘하는 학교 수준이 아니라 정말 알게 모르게 피튀기는 경쟁에서 이겨야만 갈 수 있는 학교들이죠. 심지어 아예 애초부터 돈이 없으면 갈 수 없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현실에도 이런 학교들이 있는지 궁금해질 법도 한데요. 역시 현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한 명문학교에서 삼성가 세 자매 모두를 도맡아 교육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인데요. 도대체 어떤 학교이기에 삼성가에서 자녀들을 맡긴 것인지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화제의 학교는 예술계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예원학교’인데요. 보통 명문학교라고 하면 고등학교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예원학교는 중학교라는 점도 보기 드문 특징입니다.
요즘에야 재벌가에서 자식들을 유학에 명문학교까지 제대로 챙기는 것이 당연한데요. 적어도 재벌 2세대까지는 그래도 비교적 평범한 학벌을 확인할 수 있는 편이었습니다.
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있고, 있다 하더라도 국내 대학 정도에 그쳤죠. 이런 와중에도 일찌감치 교육에 공을 들였던 재벌가라고 하면 단연 삼성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재벌 1세대인 이병철 회장 본인부터 대학 물을 먹었던 만큼 자녀 교육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었습니다.
특히나 이건희 회장은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극진하기로 유명했는데요. 돈도 있고 자녀에 대한 애정도 크니 당연히 교육에까지도 신경을 많이 쓴 것이죠.
이재용은 하버드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나머지 자녀들도 만만치 않은 학력을 자랑하는데요.
이부진은 연세대학교 아동학 학사를, 이서현은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 막내인 이윤형은 뉴욕대 대학원 재학중에 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리고 예원학교는 삼성가의 세 딸이 모두 다녔던 명문 중의 명문 중학교였던 것인데요.
이 곳은 삼성가 딸들을 비롯해 예체능계에서는 그야말로 쟁쟁한 인재들을 배출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각종 국제 콩쿨에서 이름을 남긴 인재들의 상당수가 예원학교를 졸업했죠.
이렇게나 수준 높은 학교인만큼 당연히 학비도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입학금은 85만원, 나머지 학비는 과에 따라 다르지만 분기별로 200만원 상당입니다.
분기별이니 1년으로 치면 800만원에서 900만원 사이가 되겠죠. 예원학교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음악, 미술, 발레와 한국무용까지 총 4개의 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 중학교처럼 평준화 제도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만큼 입학시험을 통과해야만 학교에 들어갈 수 있죠.
2023년도 입학 전형 기준으로 보면 미술부 100명, 무용부 40명, 음악부 160명으로 총 300명을 뽑고 있는데요.
경쟁률 자체는 2.23:1로 크게 높지는 않지만, 지원하는 학생들 자체가 최상위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경쟁을 뚫고 입학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네요.
예원학교를 졸업해 서울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한국 예술계 엘리트 코스’로 통할 정도인데요.
삼성가의 세 딸도 예원학교를 졸업해 각각 서울 예술고등학교와 대원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한 경력이 있습니다.
삼성가 뿐만 아니라 내로라 하는 집안의 자녀들이 이 예원학교를 나온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딸 이주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조성진도 예원학교에 재학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쩜오’ 박명수의 딸 박민서도 이 곳을 다녔다는 점이었습니다.
한의사 부인과 함께 부동산 투자로 쏠쏠한 이익을 봤다는 소식이 여러번 들려오더니, 역시나 자녀 교육도 명품이었구나 싶네요.
예전부터 계속해서 명문학교 답게 여러 유명인을 배출해오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예원학교 출신의 유명인들이 어떤 활약을 해나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