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30, 2023

“물에 잠기게 생겼는데 장난하냐?” 폭우 뚫고 배달갔던 라이더. 원래 3천원 받을거 이만큼 받았습니다. 

Must Read

지난주 초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호우가 전국 각지를 휩쓸며 폭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차량 침수 피해는 물론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집중 호우 속 라이더의 사진이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서울과 경기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9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실시간 배달 상황’이라는 게시물이 다수 게재되었죠.

빗물에 도심 곳곳이 침수됐음에도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의 장면이 공유되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뚫고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도보로 이동하던 시민이 폭우 속 맨홀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라이더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배달에 나선 모습이었는데요.

이런 날씨에 배달에 나선 라이더들과 굳이 배달을 시킨 소비자들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죠.

지난 8일 배달의민족은 배달 가능 지역을 평소보다 축소하는 ‘거리 제한’ 시스템을 적용하였고, 라이더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요기요 역시 서울 강남·서초·관악·동작·영등포·구로구 등 지역에 대한 배달을 일시 중단하기도 하였죠.

그러나 해당 지역이 아닌 곳은 배달 주문이 가능했고 일부 폭우 피해가 상당했던 곳은 한때 배달비가 2만 5000원까지 치솟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기본 배달비가 30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무려 8배나 상승한 것인데요.

배달비의 경우 폭우·폭설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새벽 시간대 등 라이더 수가 적을 때 1만 원을 넘기도 하지만 2만 원 중반을 기록한 것은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죠.

국내 배달업체의 경우 기본 배달비에 할인금액을 뺀 후 할증을 붙여 최종 배달비를 산출합니다. 주문금액의 구간별로 배달비가 다르고, 거리에 따라 할증 요금이 붙는데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등의 기상악화, 공휴일, 지점의 운영 상황 등에 따라 별도의 할증이 추가되기도 하죠.

2만 원 중반의 배달비는 폭우라는 특수한 상황 덕에 할증 추가 금액이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배달비도 그만큼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난해 1월에 맹추위와 폭설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도로가 얼어붙자 배달비가 폭등하였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은 배달비를 두고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요.

배달비도 논란이지만 도심이 마비될 정도로 비가 오는 상황에 배달 자체가 이뤄줬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배달에 나선 라이더를 향해 “저 정도 배달팁은 인정한다” “직업의식 높이 산다” 등 감사와 걱정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또한 “돈도 돈이지만 위험한 것 같다” “폭우면 가게에서도 배달 중단해야 한다” 등 안전을 걱정하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 배달을 시켰어야만 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이런 날씨에 꼭 배달을 시켜 먹어야 하냐” “이런 폭우에 배달시키면 살인 미수나 다름없다” “차라리 포장해가서 먹어라” 등의 의견을 내놓았죠.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라이더를 딱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는데요.

“배달도 일이다. 다른 사람도 다 출근했다” “배달 기사는 이런 날씨에 폭리 취하는데 일반 노동자들은 똑같이 출근해서 정상 임금 받는다” “못 하겠으면 알아서 콜 안 잡으면 된다”라고 냉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폭우 속 배달’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일각에선 자영업자들이 수익을 위해 배달 주문을 받는 것이고, 정말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주문을 취소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반면 주문이 들어와 음식을 조리했는데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음식을 버려야 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자영업자 A 씨는 “매장은 여력이 됐는데 라이더 배정이 어려웠다더라”라며 “그러면 앱 차원에서 서비스를 중단했어야 옳은 것이 아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하였죠.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배달을 시키는 사람이나 돈을 벌려고 배달에 나서는 사람이나 모두 대단하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대한민국이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네요.

Latest News

“다이어트가 아니라 거식증” 식음을 식폐할 정도였다는 아이유가 데뷔 초 들었다는 관중석 욕설 수준

"이 돼지 X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도중 이런 욕설이 날아온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무려 33사이즈 반이라는 놀라운 신체 사이즈로...

More Article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