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4, 2024

“월 200만원도 간신히 버는데..” 택시면허 고점에 샀다가 2천만원 넘게 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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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생계수단을 잃은 이들이 개인택시로 몰리고 있죠. 고령층 택시 기사의 은퇴가 증가하고 청장년층 유입이 늘어나면서 세대교체 바람까지 불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한 자영업자까지 대거 몰리면서 일부 지방의 개인택시 면허 취득 시세가 30% 증가한 곳도 나왔죠.

2019년 1억 3000여만 원에 거래됐던 속초지역 개인택시 면허 시세는 지난해 1억 8000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인데요.

그런데 지방의 분위기와 달리 서울의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찬바람이 불고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초 9000만 원까지 뛰었던 서울 개인택시 면허 가격이 7000만 원대까지 하락했죠.

개인택시 중개 플랫폼 남바원택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개인택시 평균 매매 가격은 7900만 원이었는데요. 차량을 제외한 개인 직거래 시 7000만 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개인택시 양수 기준이 완화되면서 서울 개인택시 시세가 1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달랐는데요.

지난해 초 9000만 원까지 치솟았던 평균 시세는 하반기 신규 수요 감소로 8000만 원 아래까지 떨어졌죠.

최근 소폭 향상해 8100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해부터 사업용 자동차 운전 경력이 없더라도 5년 무사고에 교통안전공단에서 5일간 교육을 받으면 개인택시 면허를 넘겨받을 수 있게 자격이 완화됐죠. 자격 완화 이후 6천 대에 불과했던 개인택시 면허가 급속도로 늘어났는데요.

개인택시 면허를 받기 위해 들어야 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육의 경우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교육을 이수한 A 씨는 신청이 3초 만에 마감되면서 세 번째 시도만에 겨우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공단 역시 당초 3천여 명이던 교육인원을 1만 명 규모로 대폭 늘렸습니다.

이처럼 매수자가 많아지자 면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는데요. 2020년 연말 대비 한 달 새 1천만 원이 뛰어 지난해 초엔 9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연초와 달리 택시면허 시세는 끝없는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플랫폼 가맹 서비스에 종속 심화에다 코로나19 이후 운행 시간 감소,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등 연이은 악재 때문이죠.

앱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택시가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면서 거의 모든 개인택시 사업자가 호출 배차권을 가진 플랫폼에 가입해 운영 중입니다.

택시 호출 플랫폼 도입은 평균 40%였던 공차율 감소에 기여했는데요. 하지만 매출 자체는 오르지 않는데 반해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가입비가 늘면서 실제 가입 가시들의 수익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분위기이죠.

실제 플랫폼 택시 업계 1위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를 대상으로 월 9만 9000원에 유료 배차권을 주는 프로 멤버십 상품을 내놨는데요.

비용을 내면 배차 혜택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는 공차율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나 택시 운전자 입장에선 기존보다 더 많이 운행해야 추가 비용을 상쇄할 수 있죠.

택시 업계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사례라며 반발하였는데요. 비판이 커지자 카카오 모빌리티는 돈을 더 내면 택시를 빨리 배차하는 스마트 호출을 폐지하고, 가입 비용을 3만 9000원으로 낮추기로 하죠.

플랫폼 가입 비용뿐 아니라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 자체가 줄어든 것도 문제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택시 이용률 자체가 줄면서 전국 택시의 대당 평균 추정 매출액은 10년째 280만 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최근 LPG 가격 인상도 수익성 악화에 부채질을 하는 모양새인데요. 국제 유가상승으로 현재 서울시 평균 LPG 가격은 1200원에 육박하죠.

2년 넘게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는 60대 A 씨는 “하루 10시간 이상을 길 위에서 보내는데 손에 들어오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LPG 가격까지 오르니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라며 힘든 상황을 고백했습니다. 개인택시 면허 취득 기준이 완화되면서 사실상 정년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개인택시에 눈길을 돌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과거 퇴직 후 돈벌이 수단으로 자리 잡았던 택시가 이제는 청장년층의 유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택시 공급이 과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일한 만큼 벌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해 생활비조차 빠듯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죠.

오미크론이 확산세가 잦아들며 거리두기 빗장을 풀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택시 노동자들의 수익도 개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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